“교과서 속 그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과학”
온라인 실험실 ‘심그라운드’ 개발팀 인터뷰
[정보광장=취재팀]
과학 수업 시간에 ‘실험’은 왜 필요할까요? 아이들은 책으로 읽을 때보다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할 때 훨씬 깊이 배우고 오래 기억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교실에서는 안전 문제, 부족한 실험 기구,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실험이 교재 속 그림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온라인 과학실험실 **‘심그라운드(SIM-GROUND)’**입니다. 개발팀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준비물 없이, 안전하게, 교실에서 바로 실험을”
심그라운드는 ‘시뮬레이션(Simulation)’과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의 합성어로, 놀이하듯 직접 조작하고 경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Q. 심그라운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많은 교사분들이 ‘실험을 하고 싶어도 준비물과 안전 문제 때문에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만약 준비물 없이도, 교실에서 안전하게 바로 실험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심그라운드가 탄생했습니다.”
Q. 실제로 어떤 활동이 가능합니까?
A. “버튼을 눌러 힘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고, 씨앗의 발아 과정을 시간 단축으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나비가 알에서 성충으로 자라는 과정을 수업 시간 안에 직접 경험할 수 있죠.”
학교 현장과 에듀테크 실증에서 입증
현재 심그라운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활발히 활용되며,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준비물 부담과 안전 걱정 없이 수업을 운영할 수 있고, 학생들은 게임처럼 몰입해 과학 실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A. “교사분들은 ‘교재 속 그림이 아니라 눈앞에서 움직이는 실험’이라고 표현하시고, 학생들은 마치 게임처럼 실험에 빠져듭니다. 교사와 학생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심그라운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주관한 2025년 공교육 에듀테크 적합성 실증 프로그램에 서울과 전북 지역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며 그 효과를 공식적으로 입증했습니다.
Q. 에듀테크 실증 프로그램 선정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서비스가 교육 현장에 적용되기 전에 현직 교사분들이 직접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기능, 교육성, 효과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지죠. 실제 교사와 학생이 참여해 개선된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도 필요한 이유
개발팀은 심그라운드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Q.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심그라운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과학에 호기심이 많지만 실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실험을 위한 공간, 재료, 안전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죠. 심그라운드는 이런 한계를 넘어설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부담 없이 바로 과학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바람
심그라운드 개발팀은 “학교든, 지역아동센터든, 어디서든 아이들이 과학을 몸으로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저희의 바람은 단순합니다. 아이들이 어디서든 과학을 몸으로 경험하길 바랍니다. 실험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개념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과정이니까요. 심그라운드는 그 길을 계속 열어가겠습니다.”